중국의 대표적인 여자 정치인으로 고故 등영초 여사가 있습니다. 고故 주은래 총리의 아내이기도 한 그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2년 7월 1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죽고 나서 유서가 공개되자 온 중국이 놀랐습니다. 그가 청렴결백하게 살았고, 죽기 오래 전인 1978년 7월 1일에 이미 유서를 써 놓았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은 뒤 장례식이나 고별식이나 추도식을 하지 말라. 내 시신은 의과대학 해부 연구용으로 기증하라. 남은 시신은 화장하여 남기지 말고 뿌리라.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죽은 뒤 국고에 넣어라. 유명한 사람이 살던 집이라고 기념관을 만들지 말라. 내 친척에게도 특혜를 주지 말라.” 그보다 앞서 세상을 뜬 남편 주은래 총리도 이런 유언을 하였습니다. “내 시체는 화장하여 뿌려, 한줌의 재라도 이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쓰라.”
사도행전 20:17-25말씀은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에베소 장로들을 청하여 고별 설교를 하며 권면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서 무슨 일을 당할 수 있고, 혹 그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려고 했습니다. 그가 전하는 권면의 첫 번째는 ‘인내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심한 핍박을 받았고, 생명의 위험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죽기까지 모두 참아냈습니다. 두 번째는 ‘전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주님을 전하는 데 유익하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집에서나 거리낌 없이 전하여 가르쳤습니다. 세 번째는 ‘성령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성령의 안내를 따라 살았습니다. 누구의 안내를 받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집니다. 주님의 안내를 받으면 주님의 제자가 되고 도둑의 말에 따르면 도둑이 됩니다. 바울은 성령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는 ‘복음에 목숨을 바치며 사는 것’ 입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살았고, 복음을 위하여 살았고, 복음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래서 복음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고, 복음 때문에 누구보다 용감할 수 있었습니다. 인내하고, 전하며, 성령과 함께, 복음에 목숨을 걸고 살아 온 바울은 마지막을 앞두고, 우리에게도 이렇게 살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또 마지막 때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습니까?
-하늘의 양식 중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