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전의 하나인 대학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보면 만인만사가 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다 잘 들립니다. 입맛도 좋아집니다. 그러나 사랑이 빠지고 나면 보이는 것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맛도 없어집니다. 이게 마음입니다. 문제는 마음을 내 마음 대로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우러나서 생겨야 하는 것입니다. 열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생겨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 할 때, 도와 달라고 간청하는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계획을 바꿔 유럽의 첫 성인 빌립보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루디아를 만납니다. 그녀는 두아디라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꾼이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두아디라는 염료 생산지로 유명했고, 루디아는 그 중에서도 값비싼 자색 염료를 팔았습니다. 활동적이요, 넉넉한 여인이었습니다. 유대교로도 개종하여 종교적 규례를 따라 안식일을 지키는 정도의 삶이었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안식일에 강가로 나가 거기 모인 여인들 앞에서 설교할 때, 루디아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성령께서 설교를 듣던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십니다. 깨닫게 하셨고, 받아들이게 하셨고,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유럽의 첫 번째 그리스도인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뿐아니라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을 예배 처소로, 교회로 제공합니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여인입니다. 즉각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성령께서 한 여인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을뿐인데, 루디아는 빌립보 교회의 믿음의 어머니가 되었고 유럽의 복음이 시작되는 큰 역사의 기초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을 위해 소중한 사역을 감당했는데, 특별히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마다 빌립보 교회가 그를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협력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시고 그녀를 통해 마침내 교회를 세우는 아름다운 사건을 보면서, 우리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역사에 쓰임받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 하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로 인하여 또 하나의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헌신과 사랑의 결단들이 있기를
기도하며 전진해 갑시다.
-하늘의 양식 중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