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대충대충 무의미하게 살면 안 됩니다. 분명한 부르심과 목적을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상을 들여다보면, 이 세상은 불공평하기 그지없고 이것을 허용하신 하나님 역시 공평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박국 2:1-4절 말씀을 보면 하박국 선지자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인(믿음의 사람)이 핍박을 당하고 악인이 번창하는데 왜 가만히 계십니까? 언제까지 고통을 보실겁니까? 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작정을 하고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응답의 순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죄가 번창하고 악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믿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에무나’emunah입니다. ‘에무나’ 의 기본적인 뜻은 ‘견고하다’ 강하게 버티다‘입니다. 아브라함이 주어진 약속에 대해, 아직 성취되지 않은 중간 단계에 말씀을 듣고 믿은 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약속의 성취가 늦어져 힘들더라도 강하게 버티며 산다는 것입니다. 왜입니까? 끝까지 버틸 때 약속의 성취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버티는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의 생명이 나타납니다.
믿음을 나타내는 ‘에무나’ 는 결혼 관계를 묘사하는 단어로도 쓰입니다.(호2:20). 이스라엘이 음행했을지라도, 견디면서 끝까지 긍휼히 여기고 신실함을 보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입니까? 하나님이 우릴 그렇게 사랑하시고 참고 기다리고 버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불성실함과 게으름, 때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다른 우상들을 섬겼던 우리에 대해 참고 견디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믿음(버팀)이 오늘 우리를 이곳에 있게 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약속을 붙들고 견고히 설 때, 하나님은 끝내 이기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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