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타(Agatha)라는 여인은 시실리아(Sicily)에 있는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라는 도시에서 예수그리스도로 순전하고 거룩한 삶을 살던 여인이었는데 A.D 251년 2월 5일에 참혹한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아가타는 본래 부유하고 저명한 로마가문출신으로 어린나이부터 하나님께 자신의 전 삶을 드리기로 약속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실리아의 사령관으로서 천민출신의 호색 적이고 탐욕적이며 이교도였던 퀸티아누스(Quintianus)가 아가타를 보고 자신의 여인으로 삼고자 갖은 유혹을 다하였습니다. 심지어 아프로디시아(Aphrodisia)라는 음탕하기로 악명 높은 여자의 손에 넘겨 갖은 회유와 유혹을 하였습니다. “만약 사령관의 뜻을 허락한다면 너는 수많은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사령관의 뜻을 거부하면 너는 끔찍한 고문을 받게 될 것이야.”
* 그러나 아가타는 여전히 예수그리스도께 바친 자신의 순결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나의 신앙과 나의 생각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그 어떠한 고통이 있다 하더라도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달콤한 말들은 단지 바람에 불과합니다. 당신의 약속들은 땅에 내리는 비와 같습니다. 당신의 협박은 지나가는 강물과 같습니다. 바위와 같은 나의 신앙에 이런 것이 부딪쳐 와도 나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퀸티아누스는 자신의 계획이 좌절된 것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를 길이 없었고, 그녀가 그리스도인임을 알자 그의 정욕은 보복으로 바뀌었습니다.
* 결국 아가타는 심하게 채찍질 당하였고 온갖 고문과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시뻘겋게 달궈진 인두로 지져지는가하면 날카로운 갈고리들로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참혹한 고문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가타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러한 고통을 달게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그분을 담대하게 뵐 수 있기 때문이고 그분은 나에게 상급을 베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문은 점점 심해졌고 마지막에는 뾰족한 유리 파편들이 섞여 있는 뜨겁게 달궈진 석탄 위에 벌거벗겨진 채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감옥에 보내어져서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 환난과 핍박에도 굽히지 않는 거룩한 영혼이여! 아!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여!”
* 오늘 본문 9 절에서 사도요한은 자신의 신분과 처지에 대해서 이렇게 증언합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지난 주 저는 요한 계시록의 말씀, 그리고 더 나아가 성경의 모든 말씀을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그래야만 성경의 모든 말씀이 나 자신의 말씀이 되고, 그 말씀 속에서 역사하는 힘과 능력이 자신의 것이 되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 맘으로 오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다면 본문 9절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과 저자신이 됩니다. 사도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 “나 요한은 조권사님, 권권사님, 석집사님, 김집사님........여러분과 같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형제요, 자매입니다. 나는 여러분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환난을 당하며, 나는 여러분들처럼 세상의 그 어떤 유혹에도 휩쓸리지 않고 삶으로 하나님의 왕국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여러분들처럼 견고한 인내로써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증언하다가 고난을 받으며 밧모섬에 갇히게 된 여러분과 같은 처지에 있는 하늘의 성도입니다.”형제자매여러분! 어떻습니까? 사도 요한이 여러분과 저를 형제로 동일시한 의미를 발견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가 여러분과 저를 형제라 부르며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 로 동일시한 것은 사도요한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고난 받고 환난가운데 처해졌음에도 예수나라의 삶을 살며 인내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린 것처럼 여기에 모인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실제적인 성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삶으로, 고난 받고 환난당하더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신앙으로, 그리고 그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인내로써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며 그 분의 영광의 날을 기다리는 삶을 살라고 우리를 초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진정 땀 흘리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고난의 자리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습니까? 진정 환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으며 담대합니까?
* 미국의 성악가로서 20세기 최고의 여성 알토였고, 흑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연주했으며 흑인 최초로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무대에 섰던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언 앤더슨( Marian Anderson, 1897년 2월 27일 ~ 1993년 4월 8일)입니다. 그녀는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앞에 서야했는데 그 때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전진해나갔습니다. 한 번은 그녀가 워싱턴 컨스티튜션 홀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흑인이라는 이유로 돌연 공연 취소를 통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일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공연취소에 대한 항의 표시로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무료 야외 연주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무려 7만 5천명의 청중이 몰려드는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도전 한 것에 대한 상급이었습니다. 그녀가 즐겨 불렀던 흑인 영가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내 이름을 바꾸셔도 괜찮다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내 이름을 바꾸게 되면 내가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 이름을 바꾸게 되면 내가 고난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내 이름을 바꾸셔도 괜찮다고 고백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을 바꾸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 사도행전 14장 22절과 로마서 8장 17절, 그리고 베드로 전서 4장 12-13절에서 증언합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아멘
* 이제 우리는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한 말씀가운데서 “나라! 그리고 나라에 동참하는 자!” 에 대하여 조명해 보아야합니다. 여기에서 “나라” 란 하나님의 나라요 “나라에 동참하는 자” 란 그 나라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끓는 기름 솥 안에 던져질 위기 앞에서 극적으로 풀려났지만 흉악한 정치범들이 수용되는 밧모섬까지 유배되는 환난 가운데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밧모섬에 유배되었다는 것 역시도 도무지 살아나올 가능성이 없는 생지옥의 자리로 떨어졌다는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사도요한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 안에 거하며 그 나라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장차 임할 그리고 우리가 가게 될 영생의 나라 천국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곳 이 자리 오늘의 시간 속에서도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끊임없이 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 안에 임하였느니라.” (마12:28) 아 하나님의 나라여! 아!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여!
* 진실로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가 처해진 그 어떤 환경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시간 이 삶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누리며 그분의 나라를 확장시켜가며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충만하고 완벽하게 역사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진리와 성실, 능력과 권세, 위로와 소망, 도전과 승리가 온 세상, 온 우주에 얼마나 가득합니까?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부름가운데 세워진 성도들이 그 어떤 환경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따라 예수그리스도로 말하며, 예수그리스도로 기다리고, 예수그리스도로 도전하며, 예수그리스도로 참아내며, 예수그리스도를 세워가는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진실로 삶의 모든 자리에서 예수그리스도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는 처음시작부터 하루를 마감하는 그때까지, 생각의 처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행함의 첫 걸음부터 마침까지....... 진실로 예수그리스도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바로 그 삶속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눈물이 나더라도, 때로는 실패가 있더라도, 때로는 원하지 않던 문제가 생기더라도, 때로는 뜻하는 바대로 결실하지 못했더라도, 심지어는 죽음에 처할 위기 앞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믿는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세워지며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그것을 받는 믿음, 그곳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 “지금은 눈물이지만 곧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실 거야. 지금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에 부딪혔지만 이 문제가 곧 더 큰 은혜의 승리로 바뀔 거야.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올 거야! 오늘의 실패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스러운 승리의 기초가 될 거야. 예수 안에서 죽는 죽음은 거룩한 유익이야!!!” 그렇습니다. 무너지기 쉽고 상심하기 쉬워 전전긍긍하는 마음이 다스림을 받는 곳! 교만하기 쉽고 이기적이기 쉬운 마음이 통치 받는 곳! 실패했어도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견고해지는 곳!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성도들안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더 크고 넓고 깊게 이루어 주소서!!!”